남편은 정말 다정한 사람이에요.
저한테도 그렇고 일곱 살 아들한테는 더 그래요.
퇴근하면 바닥에 엎드려 같이 블록 쌓고 목욕도 도맡아 해요.
주변에서는 남편 잘 만났다고 다들 부러워하세요.
문제는 아이가 잘못했을 때예요.
장난감 던지거나 동생 밀쳐도 남편은 웃으면서 다음엔 그러지 마 하고 끝이에요.
결국 정색하고 혼내는 건 늘 저고요.
아이는 요즘 혼나면 아빠한테 달려가요. 저는 무서운 엄마가 됐고요.
남편한테 같이 단호해져 달라고 했더니 집안이 화목하려면 한 명은 다정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도 일리는 있어요. 둘 다 엄하면 아이가 숨 쉴 데가 없겠죠.
그래도 왜 그 한 명이 꼭 남편이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분 집은 역할 나눠서 하시나요? 아니면 같이 혼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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