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창시절 내내 공부만 한 사람임.
남편은 시험 전날 벼락치기로 버틴 사람임.
지금은 둘 다 비슷하게 벌고 비슷하게 삶.
문제는 초등학교 3학년 딸 학원 문제.
나는 지금 습관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영어·수학·논술 학원 보냄.
남편은 자기를 보라고 함. 공부 안 해도 이렇게 잘 살지 않냐고.
애가 힘들어하면 하나는 빼자고 함.
남편 말이 틀린 건 아님. 애가 요즘 저녁마다 지쳐 보이긴 함.
주말에 놀이터 가자고 해도 숙제 남았다고 안 나가는 날도 있음.
근데 남편은 공부해서 얻는 게 뭔지 안 해봐서 모르는 것 같음.
이 말 했다가 크게 싸움.
남편은 내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함.
나도 말이 심했던 건 인정함. 사과는 했는데 학원 문제는 그대로임.
학원 하나 빼는 게 맞음? 아니면 지금 버티게 하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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