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소개팅 하나 나갔어.
자리 앉고 십 분 만에 질문 폭탄.
회사랑 연봉은 기본이고 부모님 노후 얘기까지.
면접 보러 온 줄 알았어ㅠㅠ
상대 말로는 나이가 있으니까 서로 시간 낭비 안 하려는 거래.
조건 먼저 맞춰보는 게 오히려 예의라고.
듣고 보니 아주 틀린 말도 아니라서 더 헷갈림.
나도 속으로는 이것저것 따지긴 하니까.
매너도 좋았고 계산도 먼저 하는 사람이었어.
근데 첫 만남에 대놓고 묻는 건 좀 다르지 않나.
커피 다 마실 때까지 내 취미나 관심사는 한 번도 안 나왔어.
대화가 아니라 체크리스트 넘기는 느낌.
애프터 연락은 왔고 답장은 아직 못 한 상태ㅠㅠ
첫 만남에 조건부터 묻는 거 다들 괜찮아? 아니면 나만 예민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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