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 주변은 거의 다 결혼했고 나도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어.
지인 소개로 만난 사람이랑 지난주에 세 번째 만났어. 회사 오래 다니고 성실하고 말도 예쁘게 해. 술 담배 안 하고 부모님 얘기할 때 표정도 좋고.
문제는 하나도 안 설렌다는 거..
밥 먹고 헤어질 때 아쉽지가 않아. 연락 오면 답장은 하는데 기다려지진 않고.
친구 하나는 그 나이에 설렘 찾다가 좋은 사람 다 놓친다고 해. 정은 살면서 생기는 거래.
다른 친구는 설렘 없이 결혼했다가 평생 후회한다고 하고.
둘 다 결혼한 친구들이라 더 헷갈려.
상대는 나를 꽤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다음 주에 영화 보자고 벌써 연락 옴.
이대로 계속 만나는 게 그 사람한테 희망고문일까 봐 그것도 신경 쓰이고.
나이 때문에 조급한 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몇 번 더 만나보면 달라질까?
아니면 여기서 정리하는 게 서로 좋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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