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정 저녁.
엄마가 또 내 살 얘기를 꺼냈어.
결혼하더니 얼굴이 퉁퉁해졌다고.
반찬 하나 집을 때마다 그만 먹으라는 눈치.
나는 늘 그러려니 하고 웃으면서 넘겼지.
근데 남편이 수저를 내려놓더라.
어머님 저는 지금 모습이 좋다고.
밥 먹을 때만큼은 편하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목소리는 차분했는데 식탁은 그대로 얼음.
집에 오는 길에 엄마 전화.
사위가 장모를 가르치려 든다고 서운하다는 얘기.
엄마 입장에선 딸 걱정에 한 말이었다는 거야..
솔직히 나는 고마웠어.
삼십 년 동안 아무도 엄마한테 그 말을 못 했거든.
근데 한편으론 좀 불편해.
우리 엄마니까 내가 말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
남편은 내가 매번 참고 웃는 게 보기 싫었대.
다음 주가 엄마 생신이라 또 얼굴 봐야 하는 상황.
남편한테 먼저 사과하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이대로 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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