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모임에서 7년째 같이 다니는 언니가 있어요.
지난주에 둘째 아들 상견례 사진을 보여주는데 순간 굳었어요.
며느리 될 아가씨 어머니가 아는 얼굴이더라..
15년 전 살던 아파트 상가에서 반찬가게 하시던 분입니다.
그때 동네 엄마들한테 급하다면서 돈을 조금씩 빌리셨어요.
저도 삼백 빌려드렸다가 반만 돌려받았습니다.
몇 집이 더 그랬고 어느 날 가게 정리하고 이사 가셨지.
나중에 집안 사정이 많이 안 좋았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언니는 사돈 될 분이 점잖고 말씀도 곱다고 칭찬이 끝이 없어요.
옆에서 웃고는 있는데 마음이 계속 불편하더라..
남편은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래된 일이고 그분도 그사이 달라졌을 수 있다고요.
괜히 끼어들었다가 혼사 틀어지면 평생 원망 듣는다고.
그 말도 맞아.
혹시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걸 수도 있고.
저도 그분이 지금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거든요.
근데 나중에 언니네가 돈 문제로 곤란해지면
알고도 입 다문 게 더 미안할 것 같아요..
언니가 저를 친동생처럼 챙겨준 세월이 있으니까 더 그렇습니다.
말한다 쳐도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어.
돈 빌려줬던 일만 말할지.
그냥 한번 알아보라고만 할지..
이런 걸 알고 있으면 여러분은 말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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