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얘기만 나오면 예비 신랑이랑 대화가 막혀요. 결혼식은 내년이에요.
신랑이 지금 혼자 사는 원룸이 6평 정도예요. 회사랑 가깝고 월세도 싸요.
신랑 생각은 여기서 2년만 같이 살면서 돈을 바짝 모으자는 거예요. 대출 받아서 투룸 전세로 가면 이자만 매달 몇십만 원이라고요.
계산기 두드려서 보여주는데 숫자로는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자신이 없어요. 침대 하나 놓으면 꽉 차는 방에서 옷장 하나 나눠 쓰고 화장실 소리까지 다 들리는 생활이요.
둘 다 재택하는 날도 있는데 한 사람이 통화하면 다른 사람은 어디 가 있어야 하나 싶어요.
신혼 때 아니면 언제 예쁘게 꾸미고 살아보나 하는 마음도 솔직히 있고요.
신랑은 지금 좀 불편해도 나중에 집 살 때 그 돈이 크게 차이 난대요. 제가 남들 눈을 너무 신경 쓴다고 서운해해요.
저는 저대로 시작부터 아끼기만 하다가 둘 다 지칠까 봐 걱정이에요.
작은 원룸에서 신혼을 시작하는 거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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