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쯤 아기 갖자고 남편이랑 얘기 끝낸 상태임. 영양제도 챙겨 먹기 시작했고 술도 거의 끊었음. 근데 남편 담배가 문제야..
남편은 연애할 때부터 하루 반 갑 정도 피우던 사람임. 그때는 내 앞에서 안 피우고 냄새도 신경 쓰니까 그냥 넘어갔어. 임신 준비하면서 같이 끊자고 했더니 처음엔 알겠다고 하더라. 금연 패치도 사 왔고 일주일은 버텼음. 그러다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 터지고 다시 피우기 시작함.
어제 다시 얘기했는데 완전히 끊는 건 자신 없대.. 대신 집 밖에서만 피우고 하루 다섯 개비로 줄이겠다고 함. 옷도 갈아입고 들어오겠다고. 억지로 끊으라고 압박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더 피울 것 같다는 말도 했음.
나도 남편이 노력 안 한 건 아니라는 거 알아. 참던 일주일 동안 예민해져서 밤에 잠도 못 자는 거 옆에서 봤고 회사 일 힘든 것도 알고. 근데 아기 계획하는 사람이 그거 하나 못 끊나 싶은 마음이 자꾸 올라옴.. 나는 커피도 줄이고 좋아하던 맥주도 끊었는데 왜 나만 바뀌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ㅋㅋ 웃을 일은 아닌데 그냥 허탈해서.
친정엄마는 끊을 때까지 미루라고 하고 친구는 줄인 것만 해도 어디냐고 함. 끊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을까? 아니면 줄이는 선에서 합의하고 계획대로 가는 게 맞을까?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