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입던 옷을 새언니한테 한 박스 보냈었어. 조카가 우리 애보다 일 년 늦게 태어났거든.
그때 둘째 생각이 있어서 다 입히면 돌려달라고 분명히 말했고 새언니도 그러겠다고 했어.
지난주에 그 박스가 돌아왔는데 열어보고 좀 놀랐어..
흰 내복은 목이랑 소매가 누렇게 변해 있고 니트 두 벌은 늘어나서 모양이 없어. 제일 아끼던 외출복은 아예 안 들어 있더라ㅠㅠ
물어보니까 얼룩이 안 빠져서 버렸대.
새언니는 아기 옷은 원래 그렇게 된다고 했어. 자기도 최대한 빨아서 보낸 거래.
사실 틀린 말은 아니야. 우리 애 입힐 때도 몇 벌은 버렸으니까ㅋㅋ
비싼 옷이라 돌려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 안에 나도 물려받은 옷이 섞여 있었어.
그래도 돌려줄 걸 알고 입혔으면 조금만 더 신경 써줬으면 어땠을까 싶어..
오빠한테 말하자니 집안 분위기 이상해질 것 같고 그냥 넘어가자니 자꾸 생각나.
이런 거 한마디 해도 돼? 아니면 그냥 넘기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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