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아들이 남편 책장에 있던 피규어를 떨어뜨림.
남편이 결혼 전부터 모으던 거고 하나에 꽤 비싼 거.
평소엔 애한테 목소리 한 번 안 높이는 사람인데 그날은 정색하고 혼냄.
만지지 말라고 몇 번 말했잖아 하면서.
애는 울고 나는 놀람..
남편은 애 재우고 나서 부서진 조각 붙이느라 밤늦게까지 앉아 있었어.
나는 애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냐 싶었어.
남편은 이번에 제대로 말 안 하면 또 그런다고 함.
자기한테도 소중한 물건인데 아빠라서 무조건 참아야 하냐고.
듣고 보니 남편 말도 맞는 것 같기도 해.
근데 애가 그날 이후로 아빠 방 앞에서 머뭇거리는 게 좀 짠하고.
근데 애 앞에서 물건 때문에 그렇게 굳은 얼굴 보인 게 계속 마음에 걸림.
이거 남편이 과했던 거야? 아니면 내가 너무 애 편만 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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