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 넷이 두 달에 한 번 모임.
다들 애들이 중고등학생이라 얘기가 자연스럽게 공부랑 진로로 감.
그중 한 친구가 매번 자기 애 얘기로 시작함.
이번엔 애가 의대 가겠다고 했다면서 학원 스케줄까지 줄줄.
듣다 보면 나머지는 조용해짐..
우리 애는 아직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름.
나는 그게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 모임만 다녀오면 괜히 조급해짐.
집에 와서 애한테 너는 뭐 하고 싶냐고 괜히 캐묻게 되고.
애는 그런 내가 더 부담스러운 눈치.
다른 친구는 그냥 맞받아서 너네 애 자랑도 좀 하라고 함.
근데 그러면 모임이 자랑 대회 될 것 같아서 싫음.
자랑하는 친구도 악의는 없음. 원래 말이 많은 애.
남의 애 얘기도 잘 들어주는 편이라 더 뭐라 하기 애매함.
이런 모임 그냥 흘려듣는 게 맞음? 아니면 한 번 말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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