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3년 만에 새로 만나는 사람 생김.
지난 주말에 같이 마트 감.
카트 밀면서 저녁 뭐 해 먹을지 고르는데 갑자기 목이 메더라.
누구랑 같이 장 보는 거 자체가 오랜만이라 그랬음.
전 결혼 생각난 거 아님. 그냥 이런 평범한 게 다시 생겼다는 게 좀 벅참.
근데 애인은 그걸 보고 표정이 굳음.
돌아오는 차에서 혹시 예전 사람 생각난 거냐고 물어봄.
아니라고 해도 반쯤만 믿는 눈치.
애인 입장도 이해는 감.
처음 같이 장 본 날 상대가 눈물 보이면 뭔가 싶겠지.
근데 나는 설명할수록 변명 같아짐.
친구는 그냥 왜 울컥했는지 다 솔직하게 말하라고 함.
근데 그 얘기를 하려면 이혼할 때 힘들었던 얘기까지 꺼내야 해서 망설여짐.
이런 건 그냥 시간 지나면 풀리는 거임? 아니면 더 자세히 말해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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