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넉 달 된 애인 있음.
나보다 두 살 어리고 사회생활 시작한 지 얼마 안 됨.
데이트 때마다 장난스럽게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함.
처음엔 귀여워서 다 사줬음.
초밥이나 소고기나 코스 요리 같은 거.
근데 석 달 지나니까 카드값이 눈에 들어옴.
내 월급도 그렇게 넉넉한 편 아님. 적금 하나는 이번 달에 못 넣었음.
한 번은 오늘은 분식 먹자 했더니 실망한 표정 보여서 결국 고깃집 감.
애인도 아예 안 내는 건 아님.
카페나 영화는 꼭 자기가 냄.
생일엔 내가 갖고 싶다던 거 기억했다가 사 오기도 했고.
본인은 애교로 하는 말인데 내가 부담 느끼는 줄은 모르는 것 같음.
말하면 쪼잔해 보일까 봐 고민 중.
이런 거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 거임? 그냥 내가 맞춰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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