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부 돌아가신 지 이제 1년.
추도식 끝나고 식구끼리 밥 먹는데 고모가 웃으면서 그러더라.
혼자 되니까 밥때 안 맞춰도 되고 이제야 내 시간 같다고..
다들 따라 웃는데 엄마만 표정 굳음.
집에 와서 엄마가 그건 너무하지 않냐고 한참 얘기함.
사십 년 같이 산 사람한테 할 말이냐고.
근데 나는 고모 마음도 알 것 같아.
고모부 마지막 몇 년 병간호 고모 혼자 다 했거든.
새벽마다 깨고 병원 오가고..
그 세월 견딘 사람이 이제 좀 숨 쉰다는 게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싶음.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 생각이 났나 봐.
남들 앞에서 그런 말 하면 떠난 사람이 뭐가 되냐고..
둘 다 틀린 말은 아닌 듯.
고모한테 엄마 서운했다고 전해야 하나 고민 중.
남편 먼저 보내고 편하다는 말 너희는 어떻게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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