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이고 3년 만난 애인 있음.
서른 되기 전에 발목에 작게 레터링 하나 새기고 싶었어.
우리 강아지 이름이랑 태어난 날짜. 손가락 한 마디 크기..
애인한테 말했더니 표정이 확 굳음.
문신 자체가 싫대. 작아도 싫고 안 보이는 데도 싫대.
나중에 부모님 인사 갈 때나 여름에 바다 갈 때 신경 쓰일 것 같다고 함.
애인 집안이 좀 보수적인 편인 건 알아.
애인도 나 무시해서 하는 말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근데 내 몸인데 왜 애인 허락을 받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ㅋㅋ
그렇다고 몰래 하면 그건 또 배신 같음..
친구들은 그 정도 크기면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 해.
애인은 내가 고집 부리면 결국 할 거 아니냐며 벌써 서운해하는 중.
작은 문신도 애인이 싫다면 접는 게 맞아?
아니면 내 몸이니까 내가 정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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