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1년 2개월.
처음 몇 달은 손만 잡아도 설레서 둘 다 난리였어.
근데 반년쯤 지나고부터 남친이 먼저 다가오는 일이 거의 없어졌어.
데이트는 꼬박꼬박 하고 연락도 잘 해.
주말마다 맛집 찾아놓고 내 생일엔 손편지까지 써준 사람.
기념일 챙기는 건 여전히 남친이 더 잘해.
그런데 집에 같이 있으면 각자 휴대폰만 보다가 잠드는 날이 대부분.
내가 팔짱 끼거나 기대면 피하진 않는데 딱 거기까지.
처음엔 피곤해서 그렇겠지 했는데 그게 몇 달째.
지난주엔 용기 내서 우리 좀 멀어진 것 같다고 말했어.
남친은 놀라면서 회사 일 때문에 너무 지쳐서 그런 거래.
너한테 마음이 식은 건 절대 아니라고.
오히려 내가 그런 걸로 신경 쓰는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했어.
머리로는 이해가 돼.
남친 부서가 올해 제일 바쁜 것도 알고 야근 잦은 것도 알아.
근데 마음은 자꾸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어졌나 쪽으로 가ㅠㅠ
거울 보면서 살이 쪘나 옷이 문제인가 별생각을 다 하는 중.
친구들 의견도 반반.
연애 1년 넘으면 다 그렇다는 쪽이랑 그건 지금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쪽.
나만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
주말에 둘만 여행 가자고 해볼까 싶다가도 또 피곤하다고 하면 더 상처받을 것 같아.
남친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서 더 말 꺼내기가 조심스러워.
이럴 때 내가 먼저 더 다가가 보는 게 맞아?
아니면 남친 바쁜 시기 지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맞아?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