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 회사원. 취미는 피규어 모으기.
한 달에 하나 정도 사고 보통 십만 원 안팎.
술 담배 안 하고 골프도 안 침.
전부 용돈 안에서 해결하니 떳떳하다는 생각.
어제 택배 뜯는데 아내가 '그거 또 샀어?' 하면서 한숨.
돈 얘기가 아니라 자리 얘기라고 함.
집에 장식장이 벌써 두 개고 거실까지 넘어오는 게 싫다는 거.
아이 크면 방도 더 필요하고 먼지 닦는 것도 결국 자기 몫이라고.
듣고 보니 할 말이 없긴 함.
아내는 개수 정해두고 넘치면 팔라는 제안.
그건 좀 아까운 마음. 하나하나 다 고민하고 산 거라.
대신 방 한쪽 벽만 내 구역으로 달라고 해볼까 고민 중.
용돈으로 사는 취미도 공간 차지하면 줄이는 게 맞음?
아니면 장식장 하나는 내 구역으로 지켜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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