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아들 일기장 보다가 좀 놀람.
'안 했다'를 '않 했다'로 쓴 게 한 달 내내 그대로임.
선생님 확인 도장은 꼬박꼬박 찍혀 있는데 빨간 펜 자국은 하나도 없음.
나 학교 다닐 땐 틀린 글자마다 동그라미 쳐서 돌려받았거든.
받아쓰기 공책도 보니까 틀린 건 표시만 하고 고쳐 쓰라는 말은 없음.
남편한테 담임 선생님께 여쭤볼까 했더니 말림.
애가 글 쓰는 재미부터 붙이는 게 먼저래.
틀린 거 하나하나 고치면 일기 쓰기 싫어한다고.
학교도 아이 기 안 죽이는 쪽으로 바뀌는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함.
그 말도 일리는 있음.
우리 애도 일기 쓰는 건 좋아하긴 해.
근데 이대로 3학년 가면 집에서 내가 다 잡아줘야 하나 싶어서 마음이 급해짐.
담임한테 맞춤법도 봐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는 거 오버임?
아니면 집에서 조용히 챙기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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