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탁에서 또 한 판 벌어졌어요.
시작은 딸 방 정리였는데 끝은 서로 말투 문제였고요.
아내는 요즘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라 작은 일에도 지쳐 있어요.
중학생 딸은 딸대로 뭐든 간섭으로 느끼는 때고요.
둘 다 저를 쳐다보며 아빠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요.
아내 편을 들면 딸이 방문을 쾅 닫고
딸 편을 들면 아내가 당신은 늘 애만 감싼다고 해요.
제가 보기엔 둘 다 조금씩 맞는 말이에요.
방은 좀 치워야 하고 말은 좀 부드러워야 하고요.
그래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고 했더니 둘 다 저한테 화를 내더라고요.
친구는 무조건 아내 편이 정답이라고 해요.
애는 크면 다 이해한다고요.
다른 친구는 사춘기 때 아빠마저 등 돌리면 애가 기댈 데가 없대요.
이럴 때 아빠는 누구 편을 들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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