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다가 와이프가 갑자기 웃으면서 휴대폰을 내밀었음.
점심에 회사 사람들이랑 간 식당에서 옆 테이블 남자가 번호 좀 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는 거.
당연히 결혼했다고 하고 거절했다고 함.
근데 그 얘기를 하는 표정이 너무 신나 보였음.
마흔 넘어서 이런 일 처음이라고 동료들한테도 다 자랑했다고 하더라.
나는 그 순간 좀 묘했음.
거절한 건 고마운데 굳이 이걸 웃으면서 나한테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내가 한마디 했더니 와이프는 숨긴 것도 아니고 다 말했는데 왜 기분 나빠하냐고 함.
오히려 숨기면 그게 더 문제 아니냐고.
생각해보면 와이프 말도 맞음.
애 둘 키우면서 꾸밀 틈도 없었는데 누가 알아봐 준 게 기분 좋았을 수도 있음.
그래도 남편 입장에서 마냥 같이 웃어주기는 좀 힘들었음.
이거 내가 쪼잔한 거임?
아니면 서운할 만한 거임?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