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받는 연금 합치면 생활비 쓰고도 매달 남아요.
집 대출도 다 끝났고 아픈 데도 아직은 없고요.
그래서 올해는 해외여행 한 번 가보자 했더니 남편이 펄쩍 뛰네요.
남는 돈은 손주들 학자금으로 모아야 한대요..
큰애네는 아직 아이도 없는데 말이죠.
남편 말도 이해는 돼.
본인은 대학을 빚으로 다녀서 자식 손주한테는 그거 안 물려주고 싶은 거.
그 마음이 고마운 것도 사실이다.
근데 저는 칠순 넘으면 비행기 오래 타는 것도 힘들 것 같아서요.
지금 아니면 언제 가나 싶은 마음..
아이들도 엄마 아빠 쓰고 싶은 데 쓰시라고 하고요.
남편은 그건 애들이 예의상 하는 말이래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이걸로 매번 투닥거리는 것도 지쳐.
노후에 쓸 만큼 쓰고 남는 걸 물려주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지금부터 아껴서 한 푼이라도 더 남겨주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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