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닌 지 9년 차 직장인입니다.
제 동생은 지방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입니다.
지난주 팀 회식 자리였습니다.
누가 휴대폰으로 병원 관련 기사를 보다가 한마디 꺼냈고 그 뒤로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의사들은 다 그렇다는 식의 말들이 오갔습니다.
다들 기분 좋게 취한 자리라 웃으면서 하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동생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동생은 당직 서는 날이면 이틀 가까이 집에 못 들어갑니다.
명절에도 병원에 있었고 작년에는 과로로 링거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한마디 했습니다.
제 동생도 의사인데 다 그렇진 않다고요.
자리가 순간 조용해졌습니다.
팀장님이 웃으면서 아 그래? 하고 넘기셨지만 그 뒤로 분위기가 어색했습니다.
다음 날 옆자리 동료가 그냥 하는 말에 너무 진지하게 받았다고 하더군요..
동료 말도 이해는 됩니다.
개인을 욕한 것도 아니고 뉴스 보고 한 말인데 제가 분위기를 깼다는 거죠.
가족 얘기를 꺼내면 상대는 할 말이 없어지니까요.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동생을 욕하는 말에 같이 웃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게 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동생한테는 이 일을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그냥 웃고 넘기는 게 사회생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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