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 두 달 남았는데 청첩장 모임만 벌써 열 번째임.
대학 동기 회사 동기 동네 친구 무리마다 따로 밥 사고 청첩장 건네는 중.
한 번에 이삼십만 원씩 나가니까 통장이 슬슬 비명 지름.
다음 달 카드값이 벌써 무서움.
주말마다 약속이라 정작 식 준비할 시간도 없음.
예비신랑은 이제 남은 사람들은 모바일로 보내자고 함.
다들 그렇게 한다고.
밥 얻어먹는 쪽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는 말까지 했음.
자기 친구들은 단톡에 링크 하나 올리고 끝냈대.
근데 나는 얼굴 보고 직접 주는 게 예의라고 배웠어.
와달라고 부탁하는 건데 링크 하나 띡 보내면 성의 없어 보일 것 같음.
받는 사람도 밥 한 끼는 같이 먹어야 마음이 간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남은 모임은 각자 내자고 하면 그건 또 이상하잖아.
다들 청첩장 모임 어디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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