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딸 하나로 끝내기로 이미 합의함.
둘 다 일하고 양가 도움 받을 데도 없어서 하나도 겨우 키우는 중이야.
지금 아이한테 시간이랑 돈 다 쓸 수 있는 게 좋음.
문제는 명절마다 형님이 한마디씩 하심.
애 셋 키우는 형님인데 외동은 커서 외롭다고.
부모 늙으면 혼자 다 짊어진다고.
그 말 들을 때마다 우리 애가 뭔가 모자란 아이가 되는 기분임.
근데 형님네 애들 셋이 우르르 노는 거 보면 솔직히 부럽긴 함.
우리 애도 가끔 동생 낳아달라고 해서 그럴 때마다 마음이 흔들려.
형님은 셋 키우느라 하던 일까지 그만둔 사람이라 그 말이 더 무겁게 들림.
힘든 거 다 알면서 하는 말이라 나쁜 뜻은 아닌 것 같고.
남편은 그냥 흘려들으래.
외동이 낫다는 쪽이랑 형제 있어야 한다는 쪽 다들 어느 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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