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초등학교 3학년이야.
반 엄마들 단톡이 있는데 어제 저녁에 한 엄마가 긴 글을 올렸어.
담임 선생님이 내주는 숙제가 너무 많아서 애들이 밤 10시까지 붙잡고 있다는 거야.
다 같이 학교에 의견 넣자고. 이름은 대표 몇 명만 쓰면 된대.
우리 애도 숙제 때문에 좀 힘들어하긴 해.
근데 밤 10시까진 아니고 솔직히 선생님 방식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
한 번 면담 신청해서 얘기해보면 될 일 같은데 단체로 넣는 건 좀 세게 느껴지더라.
그 엄마 말도 이해는 돼.
혼자 말하면 유난 떠는 학부모 되고 여럿이 말해야 들어준다는 거지.
이미 동의한다는 답이 열 개 넘게 달렸어.
나만 조용히 있으면 괜히 선생님 편드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신경 쓰여.
그렇다고 동의 누르자니 마음이 안 편해.
이럴 때 너라면 같이 할 거야? 아니면 빠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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