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다섯 명 모임.
지난달 다 같이 펜션 놀러 갔다가 정산 때문에 단톡이 시끄러워졌어요.
고기 많이 먹은 사람이 더 내야 한다는 쪽이랑 그냥 n분의 1 하자는 쪽.
몇 천 원 차이로 사흘째 말싸움..
그러다 사업하는 친구가 한 줄 남김.
"됐어 내가 다 낼게. 이걸로 그만 싸우자."
진짜로 전액 입금해 버리고 끝.
근데 그 뒤로 분위기가 더 이상해요.
한 친구는 고맙다고 했는데 다른 친구는 자존심 상한다고 자기 몫을 다시 보냈어요.
저는 솔직히 좀 편했어요. 싸움이 끝났으니까.
근데 생각해 보면 우리 싸움을 돈으로 덮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그 친구 입장에선 그냥 피곤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통 크게 해결해 준 친구가 고마운 건가요? 아니면 좀 무시당한 기분이 드는 게 맞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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