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막내가 점심시간마다 사무실에서 짧은 영상을 찍음.
춤 챌린지 같은 거. 노래 틀고 삼십 초 정도.
처음엔 귀엽다고 다들 웃었음. 팀장님은 요즘 애들 다 그런다고 오히려 좋아하심.
근데 나는 좀 걸림.
뒤에 내 자리가 그대로 나옴. 모니터에 띄워둔 화면도 흐릿하게 보이고 어제는 내가 컵라면 먹는 모습이 뒤에 찍혀 있었음. 그걸 막내 계정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음.
그래서 조심스럽게 사무실 말고 다른 데서 찍으면 안 되냐고 했음.
막내는 당황하면서 점심시간인데 그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함. 사람 얼굴 안 나오게 신경 쓴다고. 다른 선배들은 아무 말 안 하는데 왜 나만 그러냐는 눈빛.
그 말도 맞음. 쉬는 시간에 뭘 하든 본인 자유니까.
근데 회사 화면이랑 동료가 찍히는 건 다른 문제 아닌가 싶음.
이거 내가 꼰대처럼 구는 거임? 아니면 말할 만한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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