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아니고 제가 외벌이입니다.
월급에서 제 용돈이랑 적금 빼고 매달 500만 원을 아내한테 생활비로 보내요.
아이 둘 학원비랑 관리비는 따로 제가 냅니다.
그래서 빠듯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난주에 우편물 정리하다가 카드사에서 온 안내문을 봤어.
아내 이름으로 카드론이 두 번 나가 있더라..
합쳐서 800만 원 정도.
너무 놀라서 바로 물어봤습니다.
아내 말은 이래요.
물가가 올라서 장보기만 해도 예전 같지 않다고.
양가 경조사에 애들 옷이랑 병원비까지 겹친 달이 있었는데 나한테 말하면 또 돈 얘기로 싸울까 봐 혼자 막았다고.
갚을 계획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한 번은 이미 갚았다면서 통장 내역도 보여줬어요.
듣다 보니 제 탓도 있는 것 같긴 해.
예전에 지출 얘기하다 제가 언성을 높인 적이 있거든요..
그 뒤로 아내가 돈 얘기를 피했던 것도 맞고요.
그래도 대출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생활비 쓴 내역을 한 달에 한 번만 같이 보자고 했어요.
아내는 그게 감시받는 것 같아서 싫대.
자기를 못 믿는 거냐고.
가계부 쓰는 건 괜찮은데 남편한테 검사받는 건 싫다는 거죠.
저는 숨기지 말자는 건데 아내는 간섭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내역 같이 보자는 게 과한 건가요?
아니면 제가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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