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셋이 15년째 친구.
그중 한 명이 올봄에 결혼 날짜까지 잡은 상황.
나는 축사까지 맡기로 했었고.
두 달 전에 우연히 그 예비신랑 회사 사람이랑 같은 모임에 끼게 됐는데 듣다 보니 얘기가 이상하더라.
친구한테는 팀장이라고 했던 사람이 그 회사를 이미 반년 전에 그만둔 상태라는 거.
빚도 꽤 있다는 얘기까지.
그날부터 며칠 고민.
괜히 말했다가 내가 남의 결혼 깨는 사람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근데 알고도 입 다물었다가 나중에 친구가 알게 되면 그게 더 배신 같았어.
그래서 들은 것만 그대로 전달.
확인은 네가 직접 해보라고.
친구가 직접 물어봤고 예비신랑은 결국 다 인정했대.
회사 그만둔 건 창피해서 말을 못 했고 빚은 결혼 전에 정리하려고 했다고.
파혼까지 일주일도 안 걸렸고.
친구는 고맙다고 울면서 전화함.
여기까지면 해피엔딩인데 ㅋㅋ
문제는 다른 친구 반응.
남의 연애에 왜 끼냐고 둘이 알아서 할 문제였다는 입장.
예식장 위약금이랑 이미 돌린 청첩장까지 생각하면 친구가 받은 상처도 크다고 ㅋㅋ
예비신랑도 말할 타이밍을 보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얘기까지.
솔직히 그 말 듣고 나도 좀 흔들림.
내가 안 말했어도 언젠간 드러났을 거고 그때 둘이 풀었을 수도 있잖아.
아무튼 지금 셋이 있는 단톡방은 며칠째 조용 ㅋㅋ
이런 상황이면 말해주는 게 맞아?
아니면 모른 척하는 게 친구 도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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