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8주 차에 접어들었음.
다음 진료 때 성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시누가 신나서 계획을 짜기 시작함.
풍선 터뜨리는 걸 할지 케이크를 자를지 벌써 고르는 중이래.
본인이 다 준비할 테니 우리는 몸만 오라고.
가족 단톡방엔 벌써 풍선 색 투표까지 올라옴.
마음은 고마운데 나는 솔직히 좀 부담스러움.
남편이랑 둘이 조용히 알고 싶었거든.
사람들 앞에서 표정 관리하는 것도 자신 없고.
남편은 누나가 좋아서 하는 거니 한 번만 맞춰주자는 입장.
시누도 첫 조카라 들떠서 그런 거라 악의는 전혀 없음.
거절하면 괜히 서운하게 만들까 봐 말을 못 꺼내고 있음.
이런 건 그냥 한 번 즐겁게 해주는 게 나아?
아니면 우리 부부 일이니까 정중하게 거절하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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