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퇴근 후에 같이 하는 협동 게임이 있습니다.
둘이 한 팀으로 임무 깨는 방식입니다.
연애할 때부터 하던 거라 저희 부부 취미 1순위.
문제는 지난주 금요일.
마지막 판에서 제가 실수로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남편이 헤드셋 너머로 아 그쪽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게임 속 일인데 그 말투가 너무 서운했습니다.
남편은 게임하다 보면 다 그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진짜 화난 게 아니라 그냥 몰입해서 나온 말이라고.
친구들이랑 할 땐 더 심하게도 한다고요.
저도 압니다. 남편이 평소엔 다정한 사람이라는 거.
그래도 게임에서 나온 말이라고 다 괜찮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날 이후로 같이 접속하자는 말에 선뜻 대답이 안 나옵니다.
같이 게임하다가 진짜 싸움으로 번진 부부 계십니까?
이건 제가 예민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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