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사소한 걸로 냉전 중임.
결혼한 지 2년 됐고 그동안 크게 싸운 적은 거의 없음.
얼마 전에 남편이 내 휴대폰 비밀번호 바뀐 걸 알고 서운해함.
나는 회사 보안 때문에 주기적으로 바꾸는 거라 별생각 없었어.
근데 남편은 부부끼리 비밀번호 모르는 게 말이 되냐는 거야.
남편 휴대폰은 잠금도 없음ㅋㅋ
자기는 숨길 게 없으니까 언제든 보라고 함.
그러니까 나도 열어두는 게 맞대.
나도 숨길 건 없어.
연애할 때는 서로 휴대폰 볼 일도 없었고 그게 문제 된 적도 없었어.
근데 친구들이랑 하는 단톡이 있잖아.
거기엔 친구 연애 고민이나 회사 욕 같은 남의 얘기가 잔뜩 있어.
내 거면 몰라도 남의 사생활까지 남편이 볼 수 있는 건 좀 아닌 것 같음.
남편은 그걸 누가 일부러 읽냐고 하는데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경 쓰여.
친구들한테 남편이 볼 수도 있다고 미리 말하는 것도 이상하잖아.
남편은 그럼 그 단톡만 알림 끄고 나머지는 공유하자는데 그것도 뭔가 찜찜함.
남편 입장도 이해는 감.
비밀번호 하나 가지고 거리 두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까.
남편 친구네는 서로 지문까지 등록해놨다더라.
엄마한테 말했더니 부부 사이에 비밀 만들지 말라고 남편 편 들어줌.
그 얘기들 들으니까 내가 유난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진짜 궁금해서 물어봄.
다들 배우자랑 휴대폰 비밀번호 공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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