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 출산 예정일이야.
그런데 남편 휴대폰에서 다른 사람이랑 주고받은 메시지를 봤어..
날짜 보니 내가 배 불러오기 시작할 때부터더라.
아직도 손이 떨려..
남편은 정리했다고 무릎 꿇고 빌었어.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휴대폰 비밀번호까지 다 알려줬고.
근데 남편 얼굴만 봐도 숨이 막혀서 같은 방에 있기가 힘들어.
친정 엄마는 당장 짐 싸서 오라고 해.
지금 참으면 평생 끌려다닌다고.
근데 언니는 다르게 말하더라..
몸도 마음도 제일 힘든 때니까 큰 결정은 아이 낳고 몸 추스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시어머니는 아직 이 일을 모르셔.
아이한테서 아빠를 뺏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자꾸 들고.
둘 다 날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거 알아.
나도 하루에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
이럴 때 결정을 미루는 건 약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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