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결혼한 지 몇 년 됐음.
만날 때마다 남편 얘기가 반 이상임.
집안일 안 한다 시댁 편만 든다.
처음엔 같이 욕해줬는데 몇 년째 같은 얘기 들으니 나도 지침.
그날도 카페에서 두 시간 넘게 듣다가 무심코 말했음.
'그렇게 싫으면 그냥 헤어져.'
친구 표정이 확 굳더니 자기는 해결책 들으려고 한 말 아니라고 함.
그냥 들어주면 되는 건데 왜 그렇게 쉽게 말하냐고.
애도 있고 집도 같이 샀는데 그게 말처럼 되냐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좀 성급했나 싶기도 함.
친구 입장에선 남편 흉보는 게 숨 쉴 구멍이었을 수도 있고.
근데 나도 들어주는 게 한계가 있음.
매번 같은 얘기에 맞장구만 쳐주는 게 진짜 친구인지도 모르겠고.
그 뒤로 일주일째 연락이 뜸함.
이럴 때 그냥 들어주는 게 맞음? 아니면 솔직하게 말한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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