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3년 만났고 내년쯤 결혼 생각 중임.
성격 잘 맞고 일도 열심히 하고 다 좋음.
근데 최근에 여친 부모님 사정을 알게 됨.
노후 준비가 거의 안 되어 있음.
연금도 없고 집도 전세고 아버님 일은 몇 년 안에 그만두셔야 한다고.
여친은 외동이라 결국 부모님 생활비는 여친이 책임져야 하는 구조임.
여친도 그걸 알고 있어서 먼저 말을 꺼냈어.
결혼하면 매달 조금씩 보내드려야 할 것 같다고.
그 솔직함은 고마움.
여친은 자기가 버는 돈 안에서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될지 모르겠음.
근데 우리 집도 넉넉한 편은 아니고 둘이 벌어서 집 사고 애 키우려면 빠듯함.
매달 나가는 돈이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일 수도 있다는 게 겁나.
우리 부모님께 이 얘기를 꺼내면 반대하실 게 뻔해서 아직 말도 못 함.
이런 걸로 결혼 망설이는 내가 계산적인 건가 싶기도 하고.
다들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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