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돌 전까지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ㅠㅠ
예전 폰을 서랍에 넣어두고 있었거든요.
백업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고.
주말에 남편이 그 폰을 중고로 판다고 초기화를 해버렸어요.
저한테 묻지도 않고.
남편 말로는 작년에 사진 옮겼냐고 분명 물어봤고 제가 응 했대요.
저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고.
설령 그랬다 해도 팔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중고로 팔아봤자 몇만 원인데 그거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게 더 허무해요.
남편은 남편대로 억울해해요.
몇 달째 서랍에 굴러다니는 거 치우자고 한 게 몇 번이냐고.
백업 안 한 건 너라고.
그 말도 맞아서 더 속상해요.
남편도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끝에 꼭 근데를 붙여요.
남은 건 친정에 메신저로 보낸 몇 장뿐이에요 ㅠㅠ
첫 뒤집기 첫걸음 다 그 폰에 있었는데.
화를 내야 하나 그냥 제 탓으로 삼켜야 하나 모르겠어요.
이거 누구 잘못이 더 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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