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다 키워놨다 싶었는데 아니더라..
며느리가 내년 봄에 복직한대.
손주 어린이집 끝나고 저녁까지 봐줄 수 있냐고 아들이 조심스럽게 묻더라고요.
남편은 듣자마자 봐주자고 하네.
우리 아니면 누가 보냐고.
남의 손에 맡기는 것보다 할머니가 낫다는 거지.
근데 나는 허리 수술한 지 이제 일 년이야.
환갑 넘어 처음으로 수영도 다니고 친구들이랑 점심도 먹고 겨우 내 시간이 생겼거든.
새벽에 수영 가는 게 요즘 제일 큰 낙인데.
하루 이틀이면 몰라도 주 5일이면 얘기가 다르지..
아들도 며느리도 미안해하는 게 보여요.
돈은 꼭 드리겠다고 하는데 돈 문제가 아니라서 더 어렵네.
며느리 친정은 멀어서 도와줄 사람이 우리밖에 없는 것도 알아.
거절하면 서운해할 거고 다 맡으면 내 몸이 버틸지 모르겠고.
남편은 자기도 오후엔 같이 보겠다는데 기저귀 한 번 안 갈아본 사람이라..
일주일에 사흘만 맡겠다고 하면 이기적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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