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둘 회사원임.
지난 명절에 엄마한테 결혼 생각 없다고 정식으로 말함.
몇 년째 소개 얘기 나올 때마다 돌려 말했는데 이번엔 확실히 해두고 싶었음.
엄마 첫마디가 너 나중에 늙어서 외로워서 어쩌려고였음.
아빠는 아무 말 없이 TV만 봄.
나는 외로움 때문에 결혼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함.
지금 내 생활이 좋고 친구도 있고 돈도 혼자 쓰기 충분함.
아플 때 대비해서 보험이랑 저축도 따로 해두는 중.
근데 엄마 말도 완전히 틀린 건 아닌 것 같음.
엄마는 할머니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이모를 옆에서 봤던 사람임.
그래서 걱정이 더 큰 거라는 거 앎.
그날 이후로 엄마가 연락할 때마다 기사를 보냄.
혼자 사는 노인 얘기 같은 거.
엄마를 계속 설득해야 하는 건지 그냥 시간이 해결하게 둬야 하는 건지 모르겠음.
다들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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