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프리랜서로 통역 일을 해.
일 들어오면 분 단위로 계산하는데 그걸로 치면 1분에 몇천 원은 되더라.
문제는 그 계산을 집안일에도 들이민다는 거야.
지난 주말에 화장실 청소 좀 같이 하자고 했거든.
아내가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이 시간에 일하면 청소업체 세 번은 부른다고 하더라.
틀린 말은 아니지.
근데 나는 월급쟁이라 시급으로 치면 아내 반도 안 돼.
그럼 결국 집안일은 몸값 싼 내가 하라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아내는 그런 뜻 아니고 둘 다 쉬자는 거래.
업체 부르는 돈도 자기가 낸다고 하고.
아내가 고생해서 번 돈을 청소에 쓰는 게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마음이 영 불편합니다.
둘이 같이 땀 흘리면서 치우는 것도 부부 사이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거든.
집안일까지 돈으로 계산하는 게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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