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삼 형제 중 첫째입니다.
밑으로 열 살 어린 쌍둥이 남동생들이 있습니다.
시부모님이 장사하시느라 늘 바쁘셔서 남편이 동생들을 거의 키우다시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동생들 일이라면 지금도 발 벗고 나섭니다.
둘 다 대학 졸업반인데 매달 용돈을 각각 20만 원씩 보냅니다.
동생들 생일엔 우리 결혼기념일보다 더 신경 써서 선물 고르고요.
취업 준비 학원비까지 대주겠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처음으로 제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저도 동생들 착하고 예쁩니다.
문제는 우리도 내년에 이사 계획이 있어서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라는 거.
용돈 좀 줄이자고 했더니 남편 표정이 굳더군요.
자기한테는 동생이 아니라 자식 같은 애들이라고.
남편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래도 결혼했으면 우선순위가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
제가 서운한 게 속 좁은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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