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딸 키우는 중.
아파트 놀이터에서 오후마다 엄마들 대여섯이 모임.
처음엔 정보도 얻고 애들 같이 놀아서 좋았음.
근데 어느 순간부터 묘한 기싸움이 보임.
누구 애가 한글을 먼저 뗐는지 어느 학원 다니는지 은근히 비교함.
간식 싸 오는 것도 경쟁처럼 점점 거창해짐.
지난주엔 한 엄마가 내가 싸 온 과자 보고 '그거 첨가물 많던데' 하고 웃음.
그 말 듣고 집에 와서 과자 성분표까지 찾아봤음.
악의는 없었을 수도 있음.
남편은 신경 쓰지 말고 빠지라 함.
틀린 말은 아닌데 남편은 낮에 거기 없잖음.
근데 빠지면 우리 애가 놀 친구가 없어짐.
애는 그 친구들이랑 노는 거 엄청 좋아함.
나만 참으면 되나 싶다가도 매일 기 빨리고 돌아옴.
이런 모임 그냥 빠지는 게 나음?
아니면 애 위해서 버티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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