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네 살인데 그 뒤로 남편이랑 부부관계가 거의 없어졌어..
처음 1년은 나도 정신없어서 신경 못 썼어.
근데 이제 애도 어린이집 다니고 숨 좀 돌리니까 자꾸 생각나더라 ㅠㅠ
남편이랑 사이가 나쁜 건 아니야.
주말엔 셋이 놀러도 가고 대화도 잘 해.
애 재우고 나면 맥주 한 캔씩 하면서 수다도 떨고.
딱 그 부분만 없어 ㅠㅠ
몇 번 분위기 잡아봤는데 피곤하다고 먼저 잠들거나 애 깰까 봐 그런다고 해..
그 말이 거짓말 같진 않아..
남편 요즘 야근도 많고 집에 오면 진짜 녹초거든.
그래서 한동안은 그냥 기다렸어.
근데 기다리다 보니까 내가 매력이 없어진 건가 싶고 ㅠㅠ
거울 볼 때마다 괜히 위축돼..
지난주에 진지하게 얘기했어.
나 솔직히 외롭다고 ㅠㅠ
남편은 미안하다면서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겠대.
마음이 식은 건 절대 아니라고 ㅠㅠ
그러고는 또 일주일째 그대로야..
친구한테 털어놨더니 부부 상담 받아보라고 하더라.
자기네도 비슷한 시기가 있었는데 상담 몇 번 받고 많이 나아졌대.
근데 남편이 그런 데 가는 걸 엄청 꺼리는 사람이라 말 꺼내기가 겁나 ㅠㅠ
괜히 큰일처럼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남편도 할 말은 있을 거야.
육아하고 일하느라 본인도 지쳤는데 그거까지 숙제처럼 느껴지면 더 멀어질 수 있다는 거.
나도 그건 알아..
그래도 이대로 몇 년 더 가면 진짜 남남처럼 될까 봐 무서워 ㅠㅠ
이런 경우 상담 가자고 밀어붙이는 게 맞아?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주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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