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남친이랑 연애 예능을 같이 봐.
이번 기수에 한 출연자가 계속 선택을 못 받는데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더라.
첫날부터 다른 사람들 챙기고 밥도 먼저 차리고.
근데 정작 데이트는 매번 혼자 남음.
보다가 너무 불쌍하다고 했더니 남친이 그건 본인이 그렇게 행동한 거라고 함.
자기 마음을 확실히 안 보여줘서 그런 거래.
그 말이 틀린 건 아닌데 말투가 너무 남 일 같아서 좀 서운했어.
그래서 너는 연애할 때 늘 확실했냐고 했더니 왜 예능 얘기가 우리 얘기가 되냐고.
그날 저녁 내내 둘 다 말이 없었음.
생각해보면 남친은 그냥 방송 보면서 한 말이고 나는 거기에 내 얘기를 얹은 것 같기도 해.
근데 같이 보는 사람이랑 감정이 이렇게 다르면 좀 허전하지 않아?
이거 내가 과몰입한 거야? 남친이 너무 차가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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