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만난 지 이제 2년이 넘었습니다.
싸움이 길어지는 이유가 늘 똑같습니다.
약속 시간에 삼십 분 늦은 날 서운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난달 제가 늦었던 얘기를 꺼냅니다.
연락이 없어서 걱정했다고 하면 제가 회식 때 답장 안 했던 날을 꺼냅니다.
지금 얘기하는 건 오늘 일인데 대화가 자꾸 제 잘못으로 넘어갑니다.
어제도 같은 패턴으로 두 시간을 싸웠습니다.
결국 무슨 일로 싸웠는지도 흐려진 채 끝났어요.
남자친구 말도 이해는 합니다.
자기만 일방적으로 혼나는 것 같아서 억울하다고 합니다.
저도 완벽하지 않으니 같은 기준으로 봐달라는 거죠.
틀린 말은 아니라서 더 답답합니다.
그래도 하나씩 따로 얘기하고 싶어요.
제 잘못은 제 잘못대로 듣고 오늘 일은 오늘 일대로 사과받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라는 게 욕심입니까?
아니면 서로 쌓인 걸 같이 꺼내는 게 공평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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