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신혼집 이사해.
엄마가 이사 들어가기 전에 꼭 해야 할 게 있다고 전화가 왔어.
현관에 소금 뿌리고 팥 한 줌 놓고 들어가래.
그래야 나쁜 기운 안 따라온대.
남편은 그런 걸 진짜 싫어해.
믿는 종교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미신은 질색이야.
새집에 소금 뿌리면 바닥만 상한다고 웃어넘기려 하더라.
결혼 날짜 잡을 때는 엄마 뜻대로 맞춰줬는데 이번엔 자기가 살 집이라 그런지 단호해.
근데 엄마는 진지해.
자기가 평생 그렇게 해서 별 탈 없었다고.
안 하면 무슨 일 생길 때마다 그거 때문인 것 같아서 마음 쓰일 거래.
나는 솔직히 반반이야.
믿는 건 아닌데 엄마 마음 편하면 그게 좋은 거 아닌가 싶고.
남편 집이기도 한데 억지로 시키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엄마 말대로 조용히 해주는 게 나아?
아니면 남편 의견 따르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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