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만난 지 2년 됐고 내년 봄에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어요.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그 집안을 좀 알아봐야 하지 않겠냐고 하세요.
아는 분 중에 그런 걸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서요.
저는 너무 싫다고 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도 몇 번 뵈었고 좋은 분들이었거든요.
몰래 알아본 게 들키면 그 집에서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요.
엄마는 엄마대로 이유가 있어요.
이모가 결혼하고 나서야 시댁 빚을 알게 돼서 고생한 걸 옆에서 보셨대요.
사랑만으로 사는 거 아니라고.
확인해서 아무것도 없으면 그걸로 된 거 아니냐고 하세요.
그 말을 들으니 저도 조금 흔들려요.
남자친구한테 말하면 당연히 서운해할 테고 말 안 하고 하자니 시작부터 비밀을 만드는 거고요.
어느 쪽이든 의심부터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결혼 전에 집안 알아보는 거 어디까지 괜찮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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