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야외 스냅 찍기로 함.
작가님이 추천한 장소가 갈대 언덕인데 사진으로 보면 정말 예쁨.
근데 알아보니 그 언덕이 어느 집 밭 옆이고 주인이 따로 있다고 함.
작가님 말로는 다들 거기서 찍고 아무도 뭐라 안 한다고.
예비 신랑도 잠깐 찍고 나오면 되지 뭐가 문제냐는 입장.
나는 좀 찜찜함.
허락 없이 남의 땅에 들어가는 거고 혹시 밭 근처를 밟기라도 하면 민폐니까.
결혼사진 볼 때마다 남의 땅에 몰래 들어간 기억이 떠오르는 것도 싫고.
주인한테 연락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더니 신랑은 유난이래.
작가님도 그럼 장소를 바꾸자고 하는데 대체 장소는 영 별로.
예약금도 이미 냈고 날짜 바꾸기도 어려운 상황.
남들 다 찍는 데면 그냥 찍어도 되는 거임?
아니면 허락 받는 게 기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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