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팔 개월 된 남친 얘기임.
평일엔 성실하게 회사 다니고 연락도 잘함. 문제는 주말임.
토요일에 데이트하자고 하면 오후 세 시쯤 겨우 일어남.
금요일 밤 열 시에 잤다는데도 그럼.
한번은 일요일 내내 연락이 없어서 걱정돼서 전화했더니 그때까지 자고 있었음. 거의 열세 시간.
남친 말로는 평일에 쌓인 피로를 주말에 몰아서 푸는 거래.
원래 몸이 그렇고 일부러 날 피하는 게 아니라고.
병원 한번 가보라고 했더니 그 정도는 아니라며 웃음.
나는 주말이 아니면 만날 시간이 없음.
같이 하고 싶은 게 많은데 남친 기상 시간 기다리다 하루가 반이 날아감.
서운하다고 하면 잠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이 돼버림.
체질이니까 맞춰줘야 하는 건지
연애하는 동안은 조금 조절해 달라고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음.
다들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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