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딸이 푹 빠진 만화가 있음.
캐릭터가 수십 개라 하나 사면 다음 거 나오고 또 나오고 끝이 없음.
남편은 딸이 조르면 웃으면서 다 사줌.
어릴 때 갖고 싶은 거 하나도 못 가져본 게 한이라서 딸은 그렇게 안 키우고 싶대.
그 마음 모르는 거 아님.
근데 한 달 카드 내역 보니까 장난감만 꽤 나왔음.
게다가 딸이 이제 마트 가면 사줄 때까지 안 움직임.
나는 한 달에 하나 아니면 칭찬 스티커 다 모았을 때만 사주자고 했음.
남편은 애가 이 캐릭터 좋아하는 것도 잠깐인데 그 잠깐을 왜 아끼냐고 함.
얘기하다 보니 결국 내가 짠순이 된 분위기임.
지금 아니면 못 해줄 행복이라는 남편 말도 맞는 거 같고
원하는 거 다 가지는 습관 들까 봐 걱정되는 내 마음도 틀린 건 아닌 거 같음.
다들 아이 장난감 어디까지 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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