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라 평일엔 시어머니가 여섯 살 아들을 봐주심.
등원 하원부터 저녁까지. 정말 감사한 부분임.
덕분에 우리 부부가 둘 다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었음.
지난주 일요일에 아들이 처음 듣는 노래를 흥얼거림.
어디서 배웠냐고 물으니 할머니랑 간 곳에서 배웠다고 함.
알고 보니 몇 달 전부터 평일 저녁 모임에 데려가셨던 거.
어머님은 거기 사람들이 애를 예뻐해 주고 간식도 주고 노래도 배우니 좋지 않냐고 하심.
나쁜 데 데려간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정색하냐고.
우리 부부는 종교가 없음.
나중에 아이가 커서 스스로 고르면 그때는 존중할 생각임.
그런데 지금은 아직 여섯 살이고 부모한테 묻지도 않고 몇 달을 다녔다는 게 마음에 걸림.
아들은 거기 친구들이 좋다며 다음 주에도 가고 싶다고 함.
어머님이 나쁜 뜻으로 그러신 게 아니라는 걸 알아서 더 말 꺼내기가 어려움.
남편은 중간에서 난감해함.
엄마가 애 봐주는 게 얼마나 힘든데 그 정도는 넘어가자고.
틀린 말은 아님. 어머님 아니면 당장 맡길 데가 없음.
그래도 이건 육아 방식의 문제라 한 번은 짚고 싶음.
어머님 서운하지 않게 말할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며칠째 저녁마다 남편이랑 이 얘기만 하다 잠듦.
봐주시는 입장에서 그 정도 재량은 있다고 봐야 함?
아니면 부모랑 먼저 상의해 달라고 말씀드려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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